#1
요즘 연애를 하는 것 같다.
것두 세명을 동시에.
6학년, 7학년, 8학년.
매일이 새롭고, 즐겁다.
화를 내고 웃고, 울면서 하루하루가 쌓인다.
한편 내가 참 잘 보인다.
짜증이 많고 화도 잘 내고 함부로 말하고 잘 삐치고 잘 잊어버리는 내가 잘 보인다.
#2.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how to read 라캉에서 이 책으로 넘어와 잼있게 읽고 있다. 푸코의 말처럼 나는 환경적인 큰 요인으로 내가 생성된 것 같다.
엄마의 영향으로, 내게 무식한 인간은 두 종류이다.
무식하게 물을 사용하는 인간과 분리수거를 안하는 인간.
엄마가 안하면 혹은 배우지 않으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왜 화를 낼까.
나는 들었고 이것을 너무 싫어하는 엄마가 있기 때문이다.
간밤에 목욕탕에서 물을 계속 틀어놓는 사람에게 눈치를 주다가 한마디했다.
많이 고민했었다.
하지만 언젠가 물이 귀해질 때 이 아줌마를 한참 욕할 것 같았다. 왜 당신 것도 아닌 것을 당신이 마음대로 흥청망청 쓰시냐고.
그래서 말을 건넸다. 물이 넘치네요.
이렇게 살면 될 것을,
욕 먹을까봐
짜증나는데도 참고 살았다.
나는 나를 괴롭히며 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