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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 매매 합의

티아쌤 2013. 1. 14. 00:00
가마오름 평화박물관 이영근 관장(자료사진)(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의 가마오름에서 평화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근 관장이 가마오름에 있는 일본군 땅굴진지 안에 들어가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방기사 참고>> 2010.8.12. khc@yna.co.kr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 매매 합의

49억8천만원에…역사교육장으로 활용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 문화재청과 제주도가 일본 매각설로 논란을 빚어온 제주전쟁역사박물관을 매입, 관리한다.

제주도는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가마오름 동굴진지(등록문화재 제308호)를 포함한 제주전쟁역사박물관을 49억8천만원에 사들이기로 박물관 소유자인 이영근씨와 합의, 27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평가액은 59억1천500만원이나 문화재청과 제주도가 박물관에 지원한 시설투자비와 보조금 등 9억4천만원이 차감돼 매입가격이 그만큼 줄었다.

분야별 평가액은 동굴진지(길이 300m, 면적 1만5천854㎡) 31억5천700만원, 박물관 및 부대시설 25억2천500만원(토지 9천914㎡ 포함), 전시물·유물 등 소장자료 2억4천200만원이다.

문화재청은 진지동굴·지상 토지·소장 자료 매입비 29억2천200만원, 제주도는 박물관 건물과 토지 매입비 20억5천800만원을 부담한다.

문화재청은 내년 2월까지 매입을 완료하고, 제주도는 내년 추경 때 예산을 확보해 매입사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박물관장인 자신과 아내, 아들을 모두 고용승계하고 보조금도 매입가에서 제외해 달라는 이씨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제주도는 박물관을 매입이 완료되면 재정비한 뒤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씨는 자금난으로 운영이 어려워져 일본인에게 매각을 추진하다 논란이 일자 제주도 등에 매입을 요청, 문화재청 등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씨는 고용승계와 보조금 회수 재검토, 평가액 상향 조정 등을 요구해 매매 합의가 지연됐다.

2004년 개관한 제주평화박물관(면적 9천914㎡)은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태평양 전쟁 준비를 위해 파놓은 동굴진지(길이 2㎞)의 일부를 복원하고 일본군 유물 2천여 점 등 당시 자료·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 동굴진지는 태평양전쟁 막바지에 일본군 제58군 사령부 소속 111사단이 주둔했던 곳이다.

 

연합뉴스 2012.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