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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의식물사랑

티아쌤 2013. 5. 14. 09:50

우리반서현이는식물을종종바라본다.

반에서키우던식물이말라간다.물을조금주니,다시금살아난다.아이들은이모습이신기한가보다.

다른아이들과달리서현이는자주이식물을쳐다본다.이식물은수선화과이다.

한두달지나자물을줘도살아나지않는다.

지켜보던서현이가식물에다가서서흔들어본다.

"선생님,얘는어떻게하면살까요?"

"서현아그렇게흔들면안돼."

하지만서현이는걱정스런눈빛으로밑둥을만지고흔들어본다.

 

그모습을본나는

다른생각이들었다.

내지난날모습이마치서현이가하는행동이아닐까.

사람에대한사랑이있으나방법을제대로모른다.나의마음또한정확히모르고내위치도정확히모른채그저식물에향한마음처럼,지켜보고,물을주고,밑둥을만져보고잡아보고흔들어본다...식물이어떤상태인지제대로바라보지못한채마음만앞서서마음대로행동한다..

나의마음으로식물이죽어버릴지상채기가날지감도못잡으면서말이다.

 

내얼마나많은꽃을꺾고,얼마나많은나무를베었을지가늠이되지않는다.

나를알고,상대를제대로보고대하는것이얼마나중요한건지새삼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