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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계획성

티아쌤 2014. 3. 17. 23:47

아이들이 요리사업을 하려고 한다.

반대한다.

그리고 찬성한다.

 

아이들에게 계획성을 말한다.

나도 한때는 그랬다.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계획성 이전에 계획하고 실패하는 경험을 얼마나 해봤는지 묻고 싶다.

나는 때때로 지르고 때때로 신중하다.

아마 모르기에 지르고 알면 신중해지는 것 같다.

큰 그림을 아이들이 본다는 것 자체가 어렵지않을까.

부딪혀보면서 만들어가는 것. 깨져보며 완성되어 가는 것.

그게 그 나이에 겪어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어떻게 내머리정도를 바랄까.

수줍은대로 어설픈대로 예쁠 때가 지금일 뿐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아이들이 여행 준비하느라 너무 지쳤더라.

나는 내 16년 전을 떠올린다.

나도 그랬다. 4년을 여행했었고 진짜 완전히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스스로 계획하고 기획하고 정리하고 나누는 그 경험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을 뿐이다. 모든 것을 해볼 수 있는 것도 하나의 기회인 것이다.

그렇게 해본 아이와 안해본 아이들은 분명 다를 것이다.

해본 아이에게 설령 힘든 부분이 남았더라도 또 어떤가. 그 아이는 또 떠날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은 또래 누구도 가질 수 있는 그만의 경험이고 힘이고 스토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