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모음(Scrap)

수학에서 사용되는 기호이야기

티아쌤 2009. 2. 16. 02:07
수학에서 사용되는 기호이야기
+, -, ×, ÷, =, …

여러분들은 위에 제시된 기호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기호가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표현하는지 등을 잘 알고 적당한 곳에 위의 기호들을 능숙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 우리가 이런 기호를 아주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해서 아주 옛날부터 사람들이 지금의 기호를 사용했던 것은 아니랍니다.
그럼 도대체 옛날에는 어떻게 식을 표현했는지, 누가 지금의 기호를 만들어 언제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는지 기호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까요?

(1) +와 - 이야기

어느 두 수 사이에 +와 -가 있으면 두 수를 더하거나 빼야 한다는 사실을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든지 모두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나 인도 사람들은 덧셈이나 뺄셈을 나타내는 방법이 지금과는 달랐다고 합니다.
그들은 두 숫자를 나란히 써서 덧셈을 나타내고 또 두 숫자를 띄어 놓는 방법으로써 뺄셈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3과 의 합을 3로 썼고(여기서 오늘날 대분수 표기법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3과 의 차를 3 로 썼다는 군요.
그러나 훗날에는 사람들이 라틴문자 P와 M을 사용해서 덧셈과 뺄셈을 표현했습니다.
P는 plus의 첫 문자인데 서로 더한다는 뜻이고 M은 minus의 첫 문자인데 서로 뺀다는 표현이었습니다. 즉 3 P 1은 3 + 1이고 3 M 1은 3 - 1 을 나타냅니다.
이렇게 사용하다가 지금과 같은 모양의 기호가 생긴 것은 16세기 경 +는 영어의 and에 해당하는 라틴어 'et'를 변형시킨 것이고(따라서 +를 써는 순서도 세로로 내려긋고 가로선을 그어야 겠죠) -는 'minus'를 변형시킨 것입니다.

(2) ×와 ÷ 이야기

지금 대부분 나라의 수학책에서는 더하기와 빼기는 모두 +와 -를 사용하고 있지만 ×와 ÷를 사용하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와 ÷를 사용한 것은 30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는 영국 사람 윌리엄 오트레드가 1631년 '수학의 열쇠'라는 책에 ×기호를 사용한 후부터 후세에 전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곱하기 기호를 발명한 오트레드는 부인이 대단한 구두쇠여서 밤에는 촛불을 못 켜게 했다는 군요.
그 당시는 가스나 전기가 발명되지 않았던 시대여서 촛불을 밝혀 공부했었는데 오트레드가 밤에 공부를 하면서 태운 초를 1년 간 합해 보면 대단한 돈이어서 부인이 밤에는 절대 불을 못 켜게 했습니다.
그래서 오트레드는 낮에 연구를 하거나 밤에는 공원이나 길거리 밝은 장소에 서서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불쌍한 오트레드가 오늘날과 같이 고마운 시대에 태어나지 못한게 생각할수록 안타까운 일입니다.
÷ 기호는 1659년 란이 지은 대수책에 처음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모양을 보더라도 '나눈다'라는 의미가 분명하게 나타나는데, 예를 들어 분수 의 1과 2를 '·'로 표시하면 ÷ 모양의 나누기 기호가 만들어 집니다. 또한 비율을 나타내는 : 의 사이에 -를 넣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재미있는 사실은 ÷ 기호를 사용하는 나라는 우리 나라, 일본, 미국, 영국 정도에 불과하며 다른 많은 나라에서는 분수로 나타내거나 : 기호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3) = 이야기

= 기호는 본래 평행선에서 비롯되었는데 평생선은 계속 간다 하더라도 서로의 거리가 변함없이 대등하게 유지된다고 해서 '=' 기호가 생겨난 것입니다.
처음의 등호 기호는 지금처럼 =이 아니라 매우 긴 평행선 ======= 을 1557년 레코드가 '지혜의 지석'이라는 책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레코드가 같다는 기호로 길이가 같은 두 평행한 선분을 택한 이유를 물어보니
"왜냐하면 어떠한 두 개도 이것보다 더 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였다는 군요.
여러분들은 레코드의 이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모르겠군요.
재미있는 사실은 중국에서는 최근까지도 이 습관이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