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모음(Scrap)

[스크랩] 1m는 어떻게 결정되었을까? (수학연극) - 펌

티아쌤 2012. 3. 11. 15:44

1m는 어떻게 결정되었을까?(수학연극) **** 꼭 보세요 ******* 김창현 87

작년에 대전의 안산 도서관의 "문화의 밤" 행사에
아이들과 함께 제가 대본을 쓴 수학연극을 무대에
올렸었습니다. 아이들이 연극 연습을 하면서 무척
즐거워 했고, 내용도 워낙 재미가 있어서.....

어른들도 읽어보시면 상식적인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가족간에 대사를 읽으면서 역할극을 해도좋을 듯 싶습니다.

*********** 수학 연극 *****************

** 1m는 어떻게 결정되었을까? **

* 등장인물

1. 임금님

2. 신하

3. 끈 장수 부부

4. 농부

5. 해설자


* 준비물

1. 노란색 박스 포장 끈: 5가지

· 1인치(2.5cm), 1피트(30cm), 1야드(91cm)

· 길이가 다른 10뼘 길이의 끈 2개

2. 지구본

3. 장부

4. 1m 자


* 해설자

여러분 1m가 어떻게 결정되었는지 아세요?

1m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1m가 어떻게 결정되었는지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1m가 어떻게 결정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타임머신을 타고 200년 전 프랑스로 과거 여행을 떠나보기로 하겠습니다.

모두 타셨나요? 제가 “과거여행으로.....” 하고 외치면

여러분께서는 “출발” 하면서 박수를 쳐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과거여행으로.............출발”



* 농부: (관중을 보며) 헉헉헉! 아니 도대체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냐구요.

제가 농사를 짓는데 이 끈이 10뼘 필요해서 사러왔을 때는 이~ 만큼 주더니

끈이 더 필요해서 제 아들에게 10뼘을 사오라고 시켰더니 요~ 만큼 주더라구요.

나이어린 꼬맹이라고 감쪽같이 속이다니 말이 되는 일입니까?

여러분도 이렇게 골탕을 먹으면 속이 상하시겠죠?

그래서 저도 이렇게 따지러 왔습니다.

(안쪽을 보면서) 이봐요 끈 장수 양반, 아니 양반은 무슨 양반, 이봐 사기꾼 이리 나와 봐!

* 끈 장수 남편: 지난번에 끈을 사가신분 아닙니까?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 농부: (삿대질 하며...) 잘 지내나 마나 이럴 수가 있습니까?

* 남편: (뒤로 물러서면서) 아니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요?

* 농부: (두 개의 끈을 내 보이면서....) 아니 이제 시치미까지 떼고 있구만 이 것 보슈 이래도 시치미를 떼겠다는 거요?

* 남편: 이건 저희 집에서 사간 끈 아닙니까? 이게 고장이라도 났다는 말입니까?

* 농부: 그래요. 맞아! 고장이 나서 이렇게 가지고 왔소.

* 남편: 세상 살다보니 별일 다 보겠네

내가 50년을 끈 장사를 했지만 끈이 고장 났다는 말은 처음 듣습니다.

* 농부: 이 사람이 농담을 하나. 내가 10뼘을 살 때에는 이~만큼 주고

아들이 10뼘을 살 때에는 요~ 만큼 주니 이것이 고장이 아니고 뭐요?

* 남편: 난 당신한테는 팔았지만 당신 아들한테는 판 적이 없습니다.

* 농부: 이제 아예 판적이 없다고까지 하는구만

(끈을 코에 대며) 그럼 도대체 이 끈이 당신네 끈이 아니고 어느 집 것이란 말이오

* 남편: (끈을 살피면서...) 이 끈은 바로 우리 집 끈이 맞는데.....

나는 꼬마에게 판적은 없고......

(무릎을 치면서..) 아하! 우리 집사람이 판 것 같습니다.

* 농부: 뭐요?

* 남편: 맞아요. 우리 집사람이 판 것이 분명합니다.

여보. 여보 이리 나와 봐요.

* 아내: 아니 무슨 일로 이리 소란스럽습니까?

* 남편: 소란스러울 만한 일이 있지. 당신이 얼마 전에 꼬마한테 이 끈을 판 적이 있소?

* 아내: 네 꼬마가 이 끈을 10뼘을 달라고 해서 준적이 있지요.

* 남편: 아하~ 이제 오해가 풀릴 것 같습니다.

아저씨가 사러 왔을 때는 제가 10뼘을 재어서 팔았고

꼬마가 사러 왔을 때는 이 사람이 10뼘을 재어 팔아서 차이가 난 모양입니다.

* 농부: 그래요? 그럼 이제 어떻게 하겠소 이만큼이 차이가 나는데.....

* 남편: 어떻게 하다니요? 똑같이 10뼘을 팔았으니 제대로 팔은 것인데

* 농부: 이렇게 차이가 나는데 어떻게 제대로 팔았다는 거요?

* 남편: 그래서 어쩌자는 겁니까?

* 농부: 요만큼 차이가 나는 것을 더 달라는 거지요.

* 끈 장수 아내: 안됩니다. 꼬마가 10뼘을 달라고 해서 제가 정확하게 10뼘을 재어서 준 것이기 때문에 더 줄 수는 없습니다.

* 농부: (멱살을 잡는다) 오호~ 그래 둘이 덤벼보겠다는 거야? 이 사기꾼 부부야!

* 남편: (서로 밀치며 싸운다) 아니 뭐라고? 우리가 사기꾼이라고?


이때 임금님과 신하가 등장한다.


* 신하: 임금님 납시오. 무릎을 꿇으시오.

* 임금: 무슨 일로 그렇게 시끄럽소?

* 아내: 어쩌고 저쩌고 어쩌고 저쩌고......

이러니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임금님

* 임금: 허허 그런 일이 있었구만...... 아하! 좋은 수가 있소

여러 사람의 뼘의 길이가 달라서 이렇게 싸우고 있으니

(발을 들어 보이며) 이제는 짐의 이 foot를 기본 단위로 삼으시오

* 신하: 좋으신 의견이십니다. 그럼 임금님의 한 foot를 기본 단위로 사용하시오.

(주머니에서 끈을 꺼내어 발에 끈을 잰 후 1피트 단위를 끈 장수 남편에게 준다)

* 남편: 그럼 못과 같이 작은 길이는 무엇으로 기본단위로 삼으면 좋겠습니까?

* 임금: 작은 단위라~ (엄지손가락 한 마디를 내 밀며) 작은 단위는 이 엄지손가락 한 마디를 기본 단위로 사용하도록 하시오.

* 신하: 임금님은 역시 지혜로우십니다.

임금님의 엄지 한 마디를 1인치로 삼도록 하시오.

(주머니에서 끈을 꺼내 엄지마디에 끈을 잰 후 1인치를 주며..)

* 아내: 그렇다면 끈을 아주 많이 팔 때는 더 큰 단위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 임금: 큰 단위라~ 큰 단위는 내 코에서 손 끝 까지를 기본단위로 삼으시오.

* 신하: 임금님은 역시 위대하십니다.

임금님의 코에서 손끝까지를 1야드로 삼으시오.

(임금님의 코에서 손끈을 잰 후 1야드를 주며)

* 농부: 고맙습니다.

지혜로운 임금님 덕분에 길이 때문에 싸우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 신하: (관중을 보며) 그렇습니다. 위대한 임금님을 위해 만세를 3번 외칩시다.

* 모두: 만세. 만세. 만세. (하며 모두 퇴장을 한다.)



* 해설: 이렇게 임금님의 지혜로 길이 때문에 백성들이 더 이상 싸우지 않게 되었답니다.

여러분! 1피트의 길이가 몇 cm인지 아세요?

발이 영어로 뭔가요? 푸트지요? 임금님의 발 길이에서 유래된 피트는 약 30cm입니다.

그리고 인치는 임금님의 엄지손가락 한 마디의 길이로 약 2.5cm입니다.

그리고 야드는 임금님의 코끝에서 손끝까지의 길이로 약 91cm입니다.

머리 아픈 수학도 이렇게 알고 나니 쉽고 재미있지 않습니까?

잠깐만요. 무슨 큰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다급하게 들어간다.)


* 신하: 조의를 표하시오. 고개를 숙이시오.

임금님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고개를 숙이시오.

(관람석을 향해서 퉁명스럽게 말을 하고 무대를 지나간다.) 아저씨는 고개를 숙이지 않고 뭐 하는 거요?


(남편과 아내가 무대에 등장을 한다.)

* 남편: 아직 젊은 나이인데 그 지혜로운 임금님이 돌아가셨으니 쯧쯧쯧.....

나무도 울고 산도 울고 온 세상이 슬픔에 빠지게 되었소

* 아내: 그나저나 임금님이 돌아가셨으니 피트와 인치, 야드의 길이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남편: 새로운 임금님의 몸길이가 달라질 것이니 또 바꾸어야 하지 않겠소.

* 아내: 그럼 또 세상이 시끄러워지겠네요.


(신하가 장부를 들고 등장한다.)

* 신하: 이리 모이시오. 다들 모이시오.

새로운 임금님이 과학자들과 의견을 모아 길이의 단위를 다시 정하게 되었습니다.

* 농부: 임금님이 달라졌으니 당연히 길이의 단위가 바뀌어야 겠지요.(빈정거리며...)

이번 임금님이 돌아가시면 또 바뀔 것이고.....

* 신하: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 농부: 그럼 이번 임금님은 불로초라도 드셨습니까?

혼자서 천년만년 살아계실 자신이 있답디까?

* 신하: 새 임금님께서는 임금님의 몸으로 길이의 단위를 정하지 말고

변하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단위를 삼으라는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 농부: 세상에 변하지 않는 기준은 어디 있습니까?

* 신하: 학식이 깊은 과학자들의 의견을 모은 결과

지구의 자오선을 이용하여 단위를 결정하였습니다.

* 아내: 자외선은 들어 본 것 같은데 자오선이 뭡니까?

* 신하: (지구본을 보이며..) 자오선은 지구의 북극곰이 사는 동네에서 남극펭귄이 사는 동네까지의 거리를 말합니다. 이 자오선의 길이를 2천만분의 1로 자른 길이를 1m로 결정했습니다.

* 남편: 그럼 작은 단위나 큰 단위는 어떻게 합니까?

* 신하: 작은 단위는 100개로 자른 다는 뜻의 ‘센티’를 붙여서 센티미터로 사용하고

큰 단위는 1000배 했다는 뜻의 ‘킬로’를 붙여서 킬로미터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 농부: 와~ 편리하네요. 그동안은 인치 따로 피트 따로 단위가 달라서 불편했는데

미터에다가 센티나 킬로만 붙여 사용하면 되니까 진짜 좋네요.

* 아내: 새 임금님은 지난번 임금님보다 더 지혜롭고 훌륭하시네요.

* 신하: (관중을 보며) 그렇습니다. 100배 1000배는 훌륭하시지요.

여러분도 함께 지혜로우신 새 임금님을 위해서 만세를 외칩시다. 시~작~

* 모두: 만세. 만세. 만세. 박수~ (퇴장한다)


* 해설: 여러분 잘 보셨나요?

이렇게 200년 전에 프랑스에서 1m를 결정할 때에는 지구 자오선의 2천만분의 1을 1m로 사용했는데, 현재는 지구의 모양이 조금씩 변하고 그 길이가 정확하지 않아서 1983년에 새로운 기준을 정했답니다. 현재 사용하는 이 1m자(1m자를 보이면서)는 빛이 진공 속에서 2억 9979만 2458분의 1초 동안 이동한 거리를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재미없게 생각되었던 수학의 길이에 대한 단위도 연극으로 보니까 재미가 있지요?
아무리 재미없는 수학이라도 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고 공부 한 다면 이렇게 재미있는 공부가 됩니다.
지금까지 연극을 하느라 수고한 친구들을 소개 합니다.


· 대본: 김창현
· 연출: 김창현
· 소품: 김창현
` 등장 인물: 안산도서관 '손으로 생각하는 수학'강좌 회원 2,3학년 6명
· 초연: 안산도서관(대전) 12월 5일 ‘안산도서관 문화의 밤’


수학이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어려운 과목도 아니고
딱딱한 과목도 아님니다.
좀더 아이들의 마음으로 생각하고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면

재미있는 수학지도 방법이 보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공부하는 날까지....


* 제가 생각하는 수학교육의 방향입니다.
"돈을 들이지 않는 수학교육"
"재미있게 즐기는 수학교육"
"환경을 생각하는 수학교육"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하는 수학교육"
이 되기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파르재 씀

출처 : 사교육비 절약하는 학습법
글쓴이 : 반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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