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학년 수업이다.
아이들이 숙제를 해온다.
오백만년만인 것 같다. 인석들이 방학을 지나자 제법 중학생티가 난다. 그리고 숙제를 해 온다. 놀라운 일이다.
왠일로 숙제를 해오면서 아이들의 진도가 팍팍 나간다.
버거워하면서도 해봐 하면 돼, 하니까 되잖아. 아이들은 수업시간에는 놀고 싶어하고 집에 가서도 놀고 싶어한다.
그래도 되는데 아이들은 실력이 늘지 않을 뿐이다.
체감한 것인지...
아이들이 숙제를 해온다. 매우 놀라운 일이다.
그리고 드디어 고급스러운 수업이 시작된다.
함수에 대한 수업을 하고 문제풀이를 하고 영상을 보며 질문을 던졌다.
코끼리 30회, 사자 60회, 임팔라 150회 이 숫자의 의미는 무엇일까.
왜 동물별로 심박수가 다를까.
아이들은 많은 준비를 해 왔다.
내가 준비했던 영상을 찾아보고 온 아이도 있었고 즉석에서 생각해낸 아이들도 있었다.
참...얼마나 멋진가.
그 중에서도 문수가 얼버무리며 말을 꺼내놓고, 주하가 나와서 심박수와 몸집의 크기는 반비례관계같다고 하였다.
이어 준호는 심박수와 심장의 파워에 대해,
민형이는 생활습관,
해인이는 체온, 운동량과 속도(박지성과 이봉주선수의 경우 심박수가 38~40)에 대해,
지후와 소미가 긴장감, 포유류에 대해
이처럼 다양한 답들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그래프를 찾을 수 있었다.
반비례관계같은 것이 아니라 몸집이 커질수록 심박수가 줄어드는 기울기가 음인 일차함수의 그래프를 엿볼 수 있었다.
또 영상에서는 생체리듬에 대해서도 소개하였다.
신생아는 130회로 매우 빠르다. 생체리듬이 빠르니 외부의 변화가 더디게 느껴져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하는 반면,
성인은 생체리듬이 느리게 되어 상대적으로 외부의 변화가 빠르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같은 공간에 있는 두 동물이 느끼는 시간은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심장박동수의 평균의 의미를 다양한 관계속에서 분석할 수 있다.
아이들은 이어 체험을 하였다.
색종이를 잘라서 오렸다. 잘라진 네 조각을 모아 만들어진 정사각형과 중간의 정사각형을 잘 조작하였더니
직각삼각형을 빈공간으로 두고 다시 큰 정사각형을 만들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피타고라스의 정리이다.
이는 동양에서는 구고현의 정리로 동서양에서 옛부터 쓰였으나 이를 증명하였기에 피타고라스의 정리라 일컬어진다.
주하군의 수학자 소개이후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만들어보았다.
손재주가 약한 친구들은 완성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정말 멋진 수업이었다.
숙제검사(함수)-동영상(크기와 심박수의 관계)-수학자 소개-체험(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조작을 통한 증명)
정말, 우리 앞으로 오늘같은 날 10번만 더 있자...
준비해온 부분을 발표하고 영상도 보고 만들어보면서 아이들도 나도 웃음꽃이 핀 예쁜 하루였다.
다음 시간에는 루트자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2014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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