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야기(MATH)/수학에세이(Math Essay)

수학에세이 : 각(2009), 김가영

티아쌤 2012. 2. 9. 22:05

 

 

수학이야기 5. 각 김가영

 

 

 

컵에 물이 찰랑찰랑 거린다.

분명 물이 가득찬 것처럼 보였다..

다시보았을때는 내 눈높이에 있었다..

 

물이 가득찬 컵이 반만 차 있더라..

누구의 짓인가..

의심의 눈초리로 주위를 둘러본다.

 

되려 이상한 눈초리가 배로 되어 돌아온다.

이유인즉 내 키가 큰 거란다..

물도 컵도 그 자리에 있었거늘 나만 큰 거란다.

 

누구나 자신의 키를 갖고

그에 맞추어 밖을 내다본다.

누군가는 더 높은 곳에 올라보기도 한다.

또 누군가는 더 트인 곳에 올라 보기도 한다.

 

수학에서는 자와 컴퍼스만으로

직관기하는 가능하다고 한다.

플랫으로 그리는 세상.

그들에게는 비의도적 추상화의 표현이었을까.

 

 

-090107, 지하철에서 문득...

 

 

 

 

 

여기에는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다.

조금 더 손을 봐야한다.

컵을 보던 아이가 키가 크고서는 물높이가 변했다고 의심한다.

세상사람들은 자신의 키가 커버린건 의식치 못한채 눈에 보이는 것에 급급해한다.

각..

살아가면서 자신의 성장각을 안다면 어떨까 싶다...

가령 다섯 살 아이가 보는 세상과 어른이 보는 세상이 다르듯

나이가 들면서 그만큼의 성장각을 알아간다면 보는 폭이 더 넓어지지 않을까.

키가 다는 아니다.

누군가는 산을 올라 더 높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누군가는 지하방에서 세상을 지켜보곤 한다.

성장각...나의 성장각은 어디인가.